주재원게시판 | 주재원비자 어려워진다. 2006/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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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에서 미국으로 파견나온 지상사 직원들과 가족들이 비자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기업의 LA지사장은 주재원비자(L) 취득이 어려워 무역주재원비자(E)를 받으려 했지만 비자가 안나와 4개월동안 한국에서 대기해야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공기업었다가 민영화된 A기업은 외국인의 주식소유 비율이 50%가 넘어 한국기업이 아니므로 E비자를 줄 수 없다는 게 비자거부 사유였다.

이 기업의 다른 직원도 주재원 비자를 받고 나오려고 했지만 "그 정도의 인력이면 미국 현지에서 고용해서 쓰라"며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한국 공기업의 LA사무소 직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공기업의 직원은 1년이 넘게 관용비자(A-2)를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교경로를 통해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직원은 "다른 종류의 비자를 받아 당장 미국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음에 올 후임자를 위해서도 끝까지 정식 비자발급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LA지사직원들은 비자받기가 더욱 힘들다.

맹경호 중소기업진흥공단 LA사무소장은 "LA수출인큐베이터 입주를 위해 한국에서 선발된 중소기업체 직원들도 비자발급을 거부당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상적인 비자를 받지 못하고 임시방편으로 관광비자를 받아 비즈니스 출장을 다니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관광비자를 든 주재원들이 입국심사대에서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왔다고 말해 공항에서 입국금지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한국상공회의소 상사지사협의회 LA총영사관 등이 '한미재계회의'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주재원들의 비자취득 애로사항을 미 정부에 전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사항은 보이지 않고 있다.

12월 30일  중앙일보 미주판/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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