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오는 3월부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단기 비자를 면제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아이치 박람회 기간에 취했던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다음달까지 연장한데 이어 항구 면제를 적극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한국인 입국자의 불법 체류, 형사사건 등 범죄상황에 관한 지난해 12월 통계를 분석한 뒤 외무성과 법무성, 경찰청 등이 협의해 이달 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0개월간 비자 잠정면제 기간 동안 한국인 불법체류자나 범죄자 수는 그 이전에 비해 그다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가와 국토교통상은 지난 달 한국인 단기 체류자에 대한 비자면제를 항구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14만 명. 이 가운데 한국인이 15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골프와 온천, 스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관광업계는 비자 면제를 항구화할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 항구화 조치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배경에는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